올 상반기 어획량 2만831t
작년 동기보다 31.4% 급증

`원조 과메기` 청어가 돌아왔다. 연근해 청어 어획량이 최근 증가하면서 한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던 청어 과메기가 다시 등장했다.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는 원래 청어를 말려 만들었지만 1980년대 이후 연근해 청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원양산 꽁치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5일 통계청이 조사한 어업생산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청어 어획량은 2만83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천849t보다 31.4% 급증했다. 이는 최근 6년 사이 가장 많은 어획량이다.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은 싸졌다. 포항 구룡포지역 수산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과메기 용으로 사용되는 20~25㎝ 크기의 청어 20㎏ 1박스 도매가격은 2만원선이다. 지난해 2만2천원과 비교하면 10% 가량 하락했다.

그동안 과메기를 만드는 데 주로 수입해 온 러시아 인근 북태평양산 꽁치는 올해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현재 10㎏ 1박스 가격이 3만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천원보다 시세도 20% 가량 올랐다.

청어 가격이 하락하고 꽁치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이맘때 8천원가량 차이가 나던 국산 청어 과메기와 원양산 꽁치 과메기 가격도 지금은 1천원 안팎으로 좁혀졌다.

/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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