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초 `동호인 리그전` 실시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으로
각 동호회원끼리 대회 치르며
장기 레이스로 우열 가려
선수 증가·기량 향상 `일석이조`

【안동】 안동시가 도내 최초로 실시한 `동호인 리그전`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안동체육 발전의 새로운 롤모델이 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안동시가 스포츠 발전 방안으로 기획한 저비용 고효율의 스포츠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그 결과 지역의 생활체육 동호인 수 증가와 선수기량을 동시에 향상할 수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동호인클럽 축구대회 경북리그 결승전에서 안동 `가람팀`이 안동 `청우팀`을 3-1로 따돌리며 우승컵을 들어 올려 안동팀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안동시와 시체육회, 시축구협회가 올해 초 1억5천만 원을 들여 추진한 `안동리그전`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결실을 본 것이다.

`안동리그`는 안동시축구협회 소속(14~50세) 37개 팀(1천480명)과 풋살 초·중 24개 팀(240명)이 10개월간 매주 안동낙동강변 축구장을 비롯한 지역구장에서 리그전 방식으로 우열을 가리는 장기레이스 대회다. 안동시체육회 동호인 통계자료를 보면 안동리그 축구종목 참가 대기자는 15개 팀(600여 명)이며, 동호인 수는 2천여 명으로 지난해(1천500여 명) 비해 30% 가까이 증가 된 것으로 집계됐다.

축구전문가들은 “안동시가 경북 최초로 자체 리그전을 도입해 동호인 증가는 물론 선수들의 체력과 기량을 크게 향상시킨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안동시가 축구 리그와 함께 기획한 `배드민턴 안동리그`, `안동농구리그`도 동호인 수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안동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2017배드민턴 안동리그를 첫 개최 하면서 동호인수가 지난해보다 40% 급증한 1천500여 명에 달한다.

또 안동시농구협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시작된 `안동농구리그`의 경우 참가팀이 꾸준히 늘어 현재 7개 팀(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경북지역 동호인 농구클럽 20여 팀(일반부 12팀, 고등부 5팀, 중등부 3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5회 안동웅부배 농구대회`에서 안동 `마스커스팀`이 일반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 관계자는 “안동시와 체육회가 저비용으로 전략 기획한 `리그대회`가 동호인 체력증진과 기량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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