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청탁작 '법구경구'
포항, 경주, 대구지역의 뜻을 함께 하는 서예인들이 마련하는 지역에서 보기드문 대형 서예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전 초대작가이자 심사위원인 원로 서예가 심천(心泉) 한영구 선생이 포항, 경주,대구에서 활동하는 제자들과 함께 창립한 도남서단의 첫 번째 전시회 ‘도남서단(圖南書壇)’전이 바로 그것.

전시회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1, 2층 전시실 및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심천선생의 10폭짜리 병풍 서각작품인 ‘출사표’를 비롯해 114명의 회원들이 각자 작품 1점씩을 출품했으며 회원들의 국전 수상작들도 함께 전시돼 1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남서단’은 심천선생의 문하인 경주의 동도묵림(東都墨林)과 그의 사사를 받아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벽강(璧岡) 김영용씨의 벽강서연회(璧岡書硏會), 대구 죽림(竹林) 김영선씨의 죽림서회(竹林書會), 포스코 단지에 위치한 주부서예 모임 부덕사서회(婦德舍書會) 등이 모여 지난해 4월 창립한 단체이다. 특히 부덕사서회는 포스코 건립초기 당시 박태준 명예회장의 각별한 관심으로 심천선생이 초빙돼 지금까지 31여년 동안 지도해 왔다.

회원 가운데 상당수는 서실을 운영하고 있고 공모전 특별 초청작가를 비롯해서 서예를 시작한지 몇 개월 안 되는 초심자, 사회저명인사 등 다양한 회원들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각회는 공모전과 단체전을 통한 작품활동은 물론 친목을 다지고 있다.

한편, 도남서단은 올해 포항전을 시작으로 경주, 대구를 순회하며 1년에 한차례 정도 꾸준히 회원전을 가질 예정이다.

회원들은 “서로 다른 곳에서 활동하지만 우리는 심천 한영구 선생을 중심으로 한 줄기에서 나온 가지라고 생각한다”며 “평소 서로 교분을 쌓아 오던 차에 이번 전시는 화합을 더욱 더 다지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전시문의 283-0383.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