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청 기획예산과에 근무하는 장숙경(43·행정 7급)씨가 수필 전문지인 월간 ‘수필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다.

장씨는 ‘수필문학’ 4월호에 수필 ‘바람같이’가 2회 추천 완료돼 정식 수필가의 길을 걷게 됐다.

심사위원들은 “장씨의 ‘바람같이’는 작가가 바람은 실체가 없지만 실체를 유발하는 원동력이 되고 바람은 허식과 집착을 배제하고 마음을 비우는 것으로 상징해 놓고 있다”고 평을 했다.

장씨의 ‘바람같이’는 바람이 주는 정감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서정시적 수필로 바람같이 살고 싶다는 작가의 마음속 깊은 의중을 살포시 드러내고 있을 뿐 아니라 물리적 생애에 연연할 필요가 없고 무욕과 버림으로 살기를 원하는 장씨의 아름다운 가슴이 그대로 녹아내리고 있다.

지난 2002년 수필 ‘아버지의 등’으로 1회 추천을 받기도 했던 장씨는 당선 소감을 통해 “설렘과 반가움 보다는 더 큰 두려움이 앞섭니다. 새순을 피우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며 물을 올리는 나무처럼 겨우내 다져진 두터운 흙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처럼 다시 한번 용기를 가져 보겠다”라며 작가로서 정진하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장씨는 1961년 포항 출신으로 바쁜 공무원 생활 속에서도 경주문예대학에서 수년간 문학 수업을 받는 등 습작을 꾸준히 해왔으며 제4회 공무원 문예대전 수필부문 장려상, 제2회 포항시여성문화제 백일장 장원 수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경북도 공무원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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