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 일단락 모드에
공격적 마케팅으로 전환
민간차원 교류 확대하고
현지 관광박람회 재추진
중국 측도 한국관광 위해
상품안내·실무협의 재개

속보= 경상북도는 사드 갈등으로 끊겼던 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공격적인 유치 마케팅을 펼친다.

<본지 11월 1일 자 1면 보도> 지난달 31일 한·중 양국이 사드갈등을 봉합하고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양국 간 교류협력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중국 관광객 유치에 발 빠르게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3월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상품 전면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지자 `해외 관광 시장 다변화`와 `對(대) 중국 조용한 마케팅`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제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여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이제까지의 조용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보다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중국 관광객 유치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경상북도 유학생 기자단 강화, 파워블로거 `왕홍(網紅)`초청 팸투어 실시, 실시간 관광정보 제공 등 SNS를 통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그 동안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 상품개발비 및 홍보비 지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구축해왔던 협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단체관광객 일변도에서 벗어나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20~30대 중심의 개별관광객 유치를 강화하고 청소년 축구 교류 및 민간 차원의 불교문화 교류 확대, 기업 인센티브 관광, 웨딩투어 등 특수목적관광단(SIT) 유치 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을 늘린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경북관광공사와 연계해 중국 현지 박람회 및 홍보설명회를 열고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 달 17일 중국 쿤밍에서 열리는 2017 중국국제여유교역회(CITM)에 참가,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경북 SNS 참여 이벤트 전개를 통해 경북도의 관광 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경북관광공사 내에 중국 관광객 유치 실무대책팀을 운영하고, 경북관광협회와 요식업계, 숙박업계 등 관광업계의 각 분야별 대표자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 해 나간다.

김장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그 동안 사드 갈등으로 인해 지역 관광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기회에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중국 마케팅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국도 그동안 중단됐던 한국 단체관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청년여행사 등 중국 대형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은 31일 한중 양국이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공동 문건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내년 2월 춘제(春節·설) 특수를 겨냥한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대형여행사인 씨트립이나 투뉴(途牛) 등은 최근 한국 여행 상품 안내를 재개하고 상품 구성을 위해 롯데호텔에 실무 협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항공편을 바탕으로 한국 여행상품을 구성한다면 한 달 정도면 출시가 가능할 수 있다”면서 “문제는 그동안 금지됐던 한국 관광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중국인 소비자들에게 판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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