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사설
국채보상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구정신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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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11.01   게재일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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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지난달 31일 확정됐다. 국내에서는 14번째이며 대구에서는 첫 세계기록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5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보람된 결과이다. 또 대구경북 시도민이 모두 경축해야 할 쾌거임도 분명하다.

세계 최초의 경제주권 회복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은 이번 유네스코 기록물 등재를 계기로 새로이 승화시켜가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국채보상운동 정신의 세계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대구경북인의 가치를 확대해나가는 문화적 노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최초의 시민운동이다. 국가적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문화운동이자 여성·학생운동이며 언론캠페인 운동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갖고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는 지난달 24~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3차 회의에서 국채보상운동 기념물의 가치를 심사했고 31일에는 이리나 보코나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등재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확인했다는 것.

유네스코 측은 19세기 말 제국주의 열강에 대응, 가장 앞선 시기에 범국민기부운동을 펼쳐 빚을 갚은 국권수호운동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당시 제국주의 침략을 받았던 중국, 멕시코, 베트남 등 다른 나라 외채 상환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다.

특히 국채보상운동 정신은 1919년 3·1운동 및 항일투쟁의 밑거름이 됐다. 1997년 IMF 위기 때는 국민 금 모으기 운동으로 승화한 것으로 평가돼 주목을 끌었다. 이번에 등재된 기록물은 모두 2천472건이다. 그 내용은 운동의 발달과 전개를 기록한 수기 12건, 운동의 확산과 파급을 적은 수기 75건,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일제의 기록물 121건, 언론보도 2천264건이다.

국채보상운동은 순수한 애국충정에서 시작한 민간운동이며 국가 부채를 국민이 대신 갚고자 한 운동으로 세계사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우리는 이러한 운동이 대구에서 시작됐다는데 자긍심을 가진다. 대구경북민의 구국정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대구경북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후속적 조치에 더 주력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대구시는 시민발표회와 및 비전발표회를 이달 중 열겠다고 밝혔다. 국채보상운동의 세계화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한 전초단계로 해석된다. 또 북한과 공동 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해 관련 기록물 찾기에도 나서겠다고 한다.

이번 기록물 등재가 대구를 더 널리 알리고 권영진 시장의 말처럼 글로벌 문화도시 대구 브랜드를 제고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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