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농·축산물 가격 상승폭은 다소 둔화했으나 기름 값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3% 상승한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공행진하던 농·축산물 가격은 채소류 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상승폭이 줄어 전체 물가를 0.18%p 끌어내렸다.

또 축산물이 지난 2015년 7월 1.4% 오른 이래 최저인 1.9% 상승하면서 농축수산물은 3.0% 상승, 전월 4.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8.2% 대폭 오르면서 전체 물가 0.35%p 상승시켰다.

LPG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1% 상승했으며 경유와 휘발유는 각각 7.6%, 6.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어획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오징어 가격은 전년동기보다 63%로 껑충 뛰었다.

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따로 분류해 체감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2% 올라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한시적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지난해보다 1.6%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전기료 누진세 폭탄 대책으로 전기료를 한시적으로 낮추면서 올해 7~9월 물가 인상 효과로 나타났던 것이 10월에 사라졌다”며 “11월에는 가스요금 인하가 반영되는데 전체 물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재용기자

    전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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