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신라호텔 객실 팬들로 만석

▲ 지난달 31일 결혼식을 올린 배우 송중기(왼쪽)와 송혜교.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오후 4시 배우 송중기(33)와 송혜교(37)의 결혼식이 열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앞에는 예식 2시간 전부터 200여 명의 국내외 팬들이 몰려들었다.

신라호텔 영빈관 앞 주차장에 몰려든 팬들 중에는 특히 중국인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들은 여행을 겸해 삼삼오오 함께 온 경우도 있었고, 팬클럽 차원에서 단체로 수십명씩 온 사례도 있었다.

중국에서 온 맨디(29) 씨는 취재진에 “송중기와 송혜교 두 사람 모두의 팬”이라며 “결혼식을 보기 위해 그저께 한국에 도착했다. 두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두사람을 똑 닮은 예쁜 2세 소식도 빨리 들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 팬클럽 회원들은 `Ki(송중기)♡Ky(송혜교)` 등이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한국어로 “중국에서 온 송중기, 송혜교 팬클럽입니다. 송중기, 송혜교 사랑해요”를 외치며 예비 신랑과 신부를 응원했다.

중국에서는 인터넷 방송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열띤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에서도 20대부터 중년 여성,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까지 다양한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40대 여성의 사토코 씨는 “`송송커플`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어제 한국에 도착했다”며 “저는 송중기 씨의 팬이라 결혼하는 게 조금 서운하기도 하지만 두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두 사람의 아이는 특히 잘생기거나 예쁠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팬들이 예식 현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예식 2시간 전부터 수십명의 경호인력이 동원돼 취재진과 팬들의 동선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했다.

신라호텔 측은 `송송커플`의 결혼식을 보기 위한 팬들의 방문에 객실도 평소보다 많이 찼다고 전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송중기와 송혜교 팬들의 예약에 `시티뷰`(도심이 보이는 객실)는 이미 어제부터 만석이다. 자세한 객실 현황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도 객실이 평소보다 많이 찬 것은 맞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