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서 60~70대 노인 자녀가 80대 노부모를 부양하는 `노노() 부양가구`가 2만 가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자유한국당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및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노노() 부양가구 현황`에 따르면 2017년 9월 기준으로 전국의 20만 2천622가구로 지난 2010년의 12만1천767가구에 비해 1.7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의 노노 부양가구는 9천275가구, 경북은 1만792가구 등 모두 2만67가구로 조사됐다.

전국 노노 부양가구 유형별로는 60~70대 자녀가 80세 이상 노부모를 모시는 경우가 1만2천461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이하 자녀가 60~70대 부모와 80세 이상 조부모를 모시는 경우가 6천575가구로 분석됐다. 심지어 60~70대 자녀가 80대 이상 부모의 피부양자(세대원)로 등재된 사례 또한 1천31가구에 달했다.

지역별 분포는 경기도가 4만8천831가구로 노노 부양가구가 가장 많았고, 서울(4만4천533가구), 부산(1만3천987가구), 경남(1만2천322가구), 경북(1만792가구)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1천157가구) 및 제주(2천163가구), 울산(4천321가구)이 상대적으로 노노가구가 적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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