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돌` 레이지본, 정규 6집 `XX` 발표

▲ 결성 20주년 맞은 록밴드 레이지본./락킨코리아엔터테인먼트 제공
록밴드 레이지본이 팀 결성 20주년을 맞아 정규 6집을 발표했다.

29일 소속사 락킨코리아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레이지본은 이날 낮 12시 총 12곡이 수록된 정규 6집 `XX`를 음원사이트에 공개했다.

로마 숫자로 20을 뜻하는 `XX` 앨범에는 20년의 길을 걸어온 이들의 현재진행형이야기가 록과 스카, 펑크, 레게 등 다양한 장르에 녹여졌다. 실제 밴드 활동 외에도 디자이너, 요리사, 영상감독, 자영업 등 각자의 일을 하는 멤버들의 삶이 꾸밈없이 진솔하게 표현됐다.

타이틀곡 `달빛바다`는 레게 뮤지션인 스컬이 피처링한 곡으로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재로 했으며, 수록곡 `홍대`는 도입부 브라스 연주와 피처링 보컬 한민주의 예쁜 음색이 돋보이는 노래로 이들의 음악적 고향인 홍대의 추억을 그렸다.

또 신나는 리듬의 스카 펑크 트랙인 첫곡 `팅커벨`에서는 일부 성공한 삶을 나비에 빗대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나방의 아름다움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이 밖에도 도시에서 느끼는 이방인 같은 외로움을 담은 `한강 갈매기`, 추억과 문화가 가득한 거리가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꼬집은 `라 토레`(LA TORRE), 잘라내도 계속 생겨나는 더러운 것들에 결국 물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풍자한 `수염` 등이 수록됐다.

앞서 싱글로 공개한 `노래하고 싶었어`와 tvN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엔딩곡으로 사랑받은 `알바트로스의 노래`는 보너스 트랙으로 실었다.

1997년 결성된 레이지본은 2002년 1집 `레이지 다이어리`(Lazy Diary)를 내고 정식 데뷔했으며 두 장의 앨범을 더 내고 2005년 멤버들의 입대 등으로 밴드를 해체했다. 이후 노진우(보컬 겸 기타)가 다른 멤버들과 레이지본이란 팀명 그대로 활동하다가 2013년 원년 멤버들이 8년 만에 재결합해 활동 중이다.

이들은 11월 2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20주년과 앨범 출시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