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분화식물세포이용 조직 배양
층층둥굴레·매화마름 등 7종

▲ 가시연꽃잎 조직 유래 미분화 식물세포 덩어리.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최근 미분화 식물세포를 이용한 조직배양기술을 활용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 7종의 증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분화 식물세포(캘러스)`란 식물의 상처조직에서 만들어지는 세포로 식물호르몬 처리 방식에 따라 목적에 맞게 잎, 줄기 등의 식물기관을 만들 수 있는 개체다.

이번 증식에 성공한 멸종위기종 식물 7종은 층층둥굴레, 섬현삼, 분홍장구채, 가시연꽃, 큰바늘꽃, 매화마름, 대청부채 등이다.

이 중 층층둥굴레, 섬현삼, 분홍장구채, 가시연꽃, 큰바늘꽃 등 5종의 미분화 식물세포는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것이다.

연구진은 층층둥굴레와 매화마름 2종의 미분화 식물세포 유도 및 증식기법에 관해 올해 5월과 6월에 특허출원을 완료했고, 나머지 5종에 대해서도 올 연말까지 특허출원을 할 계획이다.

미분화 식물세포 증식 방법은 영양염류가 들어간 인공배지에 식물호르몬을 첨가하는 방식인데, 식물체 생산에 적합한 식물호르몬을 처리하면 정상적인 식물로 자랄 수 있다.

특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앞으로 미분화 식물세포로부터 식물체 생산에 필요한 최적의 증식 및 분화조건 탐색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개체복원과 효과적인 실험실 내 장기보존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미분화 식물세포를 식물체로 분화시키는 연구를 비롯해 야생개체의 생육특성연구를 병행하고 있으며, 생물자원 상용화를 위한 수요자 맞춤형 대량증식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서식지 및 개체군 감소의 위기에 처해 있는 멸종위기식물의 보전과 복원을 위해 미분화 식물세포 관리를 위한 기반기술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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