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서 개관… 보훈처장 등 참석
129억 들여 지상 2층 규모 건립
독도지킴이 청년 33명 업적 기려
교육관·체험시설·전망대도 갖춰

▲ 독도의용수비기념관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국기가 게양되고 있다. /김두한기자

【울릉】 독도를 지키던 울릉도 청년 33명의 업적을 기리는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개관식이 지난 27일 호국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개관식에는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회장 김종성) 주관으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김순견 경북도 정무실장, 박화진 경북지방경찰청장, 최수일 울릉군수를 비롯해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현 생존 독도의용수비대원인 정원도, 이필영, 오일환, 최부업, 박영희와 유족들이 참석해 독도를 수호한 당시를 회상하는 등 의미를 더했다. 대형국기 게양 때는 생존대원들과 현재 독도를 지키는 독도경비대원들이 함께했다. 한국전쟁으로 정부의 힘이 미치지 못해 일본 어부들이 강탈한 독도를 순수 민간인들인 울릉도 청년들이 의용수비대를 결성해 되찾은 것이다.

기념관은 울릉도에서 육안으로 독도가 가장 잘 보이는 울릉군 북면 천부4리(석포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난 2013년 8월부터 시작해 4년만에 완공됐다. 울릉군이 독도시티로 지정한 이곳 2만 4천302㎡에 129억 원을 들여 지상 2층, 전체면적 2천100㎡ 크기로 지어졌다. 부지는 울릉군이 무상으로 제공했다.

기념관 1층에는 의용수비대가 창설돼 활동(1953년 4월 20일~1956년 12월 30일)했던 1950년대 독도의 자연을 재현해 놓은 모형과 의용수비대 역사 기록물, 일본인이 독도에 설치했던 독도 팻말 10여 점, 나무 대포, 생활상 등이 설치됐다.

건물 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면 사무실과 의용수비대원 33명의 활동상 및 훈·포장, 포토존, 영상관이 있고 잔디 광장이 연결돼 있어 마치 1층 느낌을 준다. 2층에서 1층 호국광장은 계단 없이 연결돼 있다. 또 2층에는 국토 수호 정신을 되새기고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교육관과 체험시설도 갖췄다. 특히 이곳은 날씨가 맑으면 독도가 한눈에 보이고 독도 형상 조형물과 독도 전망대도 설치돼 있다.

한편 이날 울릉우산중학생들의 독도플래시몹, 박창석 성악가의 홀로 아리랑, 천숙녀 시인의 축시 낭송, 가수 서희의 독도는 우리 땅 등 기념공연이 펼쳐졌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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