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작품상은 `택시운전사`

▲ 이준익 감독(오른쪽)과 배우 최희서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올해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준익 감독의 `박열`은 5개 부문을 휩쓸었다.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택시운전사`는 최우수 작품상과 기획상을 받았다.

두 차례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제작사 더램프의 박은경 대표는 “이 상을 `택시운전사`에게 준 것은 아픈 현대사에 대한 위로와 바른 언론에 대한 응원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독상은 `박열`의 이준익 감독이 받았고, 남녀주연상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의 설경구와 `박열`의 최희서에게 돌아갔다.

최희서는 신인여우상도 받아 2관왕의 영예를 안았으며, `박열`은 감독상, 여우주연상, 신인여우상 외에도 의상상과 미술상도 받아 5관왕에 올랐다.

남녀조연상 수상자로는 `더킹`의 배성우와 김소진이 선정됐고, 신인 남우상은 `청년경찰`의 박서준이 받았다. `더킹`은 넘녀조연상 외에도 시나리오상, 편집상 등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한국 영화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은 지난 4월 암으로 별세한 배우 고 김영애에게 돌아갔다.

이날 무대에 오른 고인의 아들은 “배우로서 어머니가 얼마큼 애정을 가지셨고 얼마나 열심히 사셨는지 돌아가시고 나서 느끼는 것 같다”며 “계속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수상 명단.

△최우수작품상 택시운전사 △감독상 이준익(`박열`) △남우주연상 설경구(`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여우주연상 최희서(`박열`) △남우조연상 배성우(`더킹`) △여우조연상 김소진(`더킹`) △신인남우상 박서준(`청년경찰`) △신인여우상 최희서(`박열`) △신인감독상 엄태화(`가려진 시간`) △의상상 심현섭(`박열`) △미술상 이재성(`박열`) △시나리오상 한재림(`더킹`) △음악상 달파란(`가려진 시간`) △편집상 신민경(`더 킹`) △조명상 김재근(`프리즌`) △기획상 최기섭·박은경(`택시운전사`) △촬영상 박정훈(`악녀`) △기술상 정도안·윤형태(`악녀`) △특별상 고(故) 김영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