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더 유닛` 28일 첫 선
MC 비와 황치열·현아·태민·산이 등 스타 멘토 출격

▲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더 유닛` 제작발표회에서 가수 황치열(왼쪽부터), 태민, 조현아, 현아, 산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참석하기로 한 가수 비는 부인인 배우 김태희의 딸 출산으로 불참했다. /연합뉴스

이번에는 보이그룹과 걸그룹 멤버를 동시에 내 손으로 고를 수 있다.

지난여름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의 `빅히트` 후 4개월 만에 KBS 2TV가 내놓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이 오는 28일 베일을 벗는다.

`더 유닛`은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좌절을 경험한 참가자들이 꿈을 향해 재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가 그들의 실력과 매력,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새로 데뷔할 남자 9명, 여자 9명을 뽑는 방식이다.

제작진은 방송 전부터 남녀 단체곡 `마이턴`(My Turn), 남자 단체곡 `빛`(Last One), 여자 단체곡 `샤인`(Shine) 무대를 연달아 공개하며 물량 공세를 폈다.

MC로 나선 가수 비를 비롯해 황치열, 현아, 태민, 산이, 조현아 등 쟁쟁한 멘토군단도 화제가 됐다.

이들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보컬, 댄스, 랩 등 각자 전문 영역 외에도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분야를 분담했다고 소개했다.

황치열은 자신을 `자신감 담당`이라고 소개하며 “저도 (인기를 얻기까지) 힘든 시간을 오래 겪은 사람으로서 잘 알지만, 그 시기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다. 참가자들의 자신감을 올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아는 “저는 `공감` 담당이다. 참가자들의 스토리에 귀를 기울이려 노력했다”고, 태민은 “제가 아는 무대 위 노하우를 전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산이는 “녹화가 길어질 때마다 우렁찬 목소리로 에너지를 주겠다”고, 조현아는 “세심하고 따뜻한 보컬 지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더 유닛`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새 보이그룹 데뷔 여부를 결정하는 엠넷 `스트레이 키즈`,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을 내세운 JTBC `믹스나인` 등 타 방송사의오디션 프로와 경쟁하게 됐다.

김진홍 KBS 제작본부장은 “프로그램 MC를 맡은 비가 오늘 득녀하는 등 모든 게 순조롭다”며 “세 가지 중 꼭 봐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더 유닛`, 두 가지 중 하나를 꼽자면 `더 유닛`, 딱 하나를 꼽자면 `더 유닛`이다. 만약 하나도 볼 게 없다면 그건 `더 유닛` 시즌1이 끝나고 시즌2를 준비 중일 때”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한경천 책임프로듀서도 “우리는 KBS 프로그램인 만큼 시청자층이 넓다”며 “젊은 시청자가 많이 유입돼야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유리하긴 하겠지만 우리는 그런 부분에만 천착하지 않고 폭넓은 니즈(needs)를 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KBS는 타 방송국 오디션을 통해 데뷔한 친구들에게도 늘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자사 이기주의 없이 신인들을 지원해온 것”이라며 `더 유닛` 데뷔 팀이 KBS 외에도 여러 무대에서 활동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28일 오후 9시 15분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