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외국인 근로자 임금체불 규모가 최근 몇 년간 5배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장석춘(구미을)의원이 23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대구·경북 지역의 외국인 근로자 임금체불이 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체불을 겪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수는 2013년 511명, 2014년 935명, 2015년 1천262명, 2016년 1천873명으로 3.7배 증가했다. 특히 임금체불액은 2013년 15억4천400만원, 2014년 29억4천100만원, 2015년 38억4천700만원, 2016년 72억300만원으로 4.6배나 폭증했다.

전국 근로자 임금체불액이 2013년 1조1천400억원에서 2016년 1조3천500억원으로 1.2배 증가한 것에 비하면, 대구·경북지역의 외국인 근로자 임금체불 증가폭은 매우 큰 편이라는 것이 장 의원의 설명이다. 현재 대구·경북의 외국인 근로자는 2013년 2만864명, 2014년 2만4천421명, 2015년 2만4천209명, 2016년 2만3천467명으로 매년 2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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