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사석 부족분
콘크리트 구조물로 대체
사석부족으로 난항을 겪어오던 울릉공항 건설에 국토건설부가 새로운 기술을 적용키로 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울릉군에 따르면 국토부 부산지방항공청이 울릉공항 건설에 필요한 사석의 부족분을 육지에서 반입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케이슨(콘크리트 구조물)으로 대체하는 방식을 적용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부산지방항공청은 기본설계 용역이 끝나는 대로 기획재정부와 총 사업비 변경에 대한 협의를 거친 뒤 올해 말까지 대체 방식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쯤 발주 방식을 결정하고 입찰에 들어가 시공사를 선정, 이르면 내년 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지방항공청과 울릉군 측은 “기본설계 용역을 통해 산출한 총 사업비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면서 “사업비가 늘어나더라도 애초 사업비의 20%는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울릉공항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는 공항으로 바다를 메울 암석을 활주로와 연결되는 가두봉(해발 194m)을 절취해 매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산지방항공청이 발주한 `울릉공항건설 기본계획 용역조사`에서 가두봉의 사석이 건설에 필요한 352만㎥의 4분의 1인 83만㎥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부족한 사석 270만㎥가량을 육지에서 반입할 경우 운송비 등을 고려하면 공사비가 애초 사업비 5천805억 원보다 최소 1천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