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의 원인은 다양하다. 도시의 경제적 사정이나 허술한 사회 안전망 등을 이유로 꼽는다. 개인적으로는 실업과 사업의 실패에 따른 경제적 문제가 원인일 때가 많다고 한다. 총체적으로는 그 도시의 불량한 경제적 환경이 원인이기도 하나 꼭 그것을 당연한 이유로 꼽기에는 설명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 국감자료에서 밝혀진 `2016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현황`에서 대구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노숙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만 명당 노숙인 수는 4.39명으로 서울(3.61), 경기도(1.2명)를 앞질러 충북(4.65명)과 세종시(4.61명) 다음으로 많았다. 단순 노숙인 수도 서울(3천591명), 경기도(1천522명) 다음 많은 1천92명으로 집계됐다.
대구는 왜 타도시보다 노숙인이 많을까 하는데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노숙인이 많음이 드러나면서 대구의 이미지에 좋을 것이 없다는 데는 모두가 공감을 한다. 대구시민이면 그런 외지인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가뜩이나 GRDP(지역 내 총생산) 전국 꼴찌의 불명예가 부담스러운 판에 노숙인 최다 도시가 웬 말일까 싶다. 대구의 도시 이미지 개선에 좀 더 노력해봐야 할 것 같다.
/우정구(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