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회수될 경우
박유덕 전 대표
경영권 재인수 가능성

▲ 1년 넘게 공장가동이 중단된 포항철강공단 내 아주베스틸. /경북매일신문 DB

공장폐쇄로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포항철강공단 내 아주베스틸의 기업 회생계획안이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회사 측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회생계획안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회사 측은 채권단의 동의 절차가 이뤄질 경우 올해 안으로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아주베스틸의 경매 이틀전에 채권단 중 한국수출입은행이 아주베스틸을 경매로 청산하기보다 기업 회생을 통한 채권회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돌연 번복했다. 아울러 다른 채권자들도 아주베스틸의 기업회생을 더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관 업계 역시 아주베스틸의 회생방안이 경매보다는 채권회수 쪽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회생계획안대로 진행돼 채권이 회수될 경우 박유덕 전 대표의 경영권 재인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주베스틸은 에너지용 강관 생산에 특화된 기업으로 미국 수출 비중이 높다. 지난 2013년 대미 수출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저유가와 원유감산으로 미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지난 2015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2016년 6월 29일 대구지방법원은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 아주베스틸은 법원에 회생계획안의 강제인가를 신청했으나 법원은 결국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아주베스틸 포항공장은 1년 넘게 가동이 중단돼 있는 상태다.

/김명득기자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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