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등 25개국 참여
초대 회장에 이현준 군수

▲ 지난 16일 예천 세계전통활연맹 창립식에 참석한 국내외 내빈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예천군 제공

한국 활의 중심이자, 동서양 활 문화의 접점에 있는 예천군이 지난 16일 세계전통활연맹(world traditional archery org - WTAO) 창립식을 가졌다.

이날 세계전통활연맹 창립식에는 프랑스, 터키, 일본, 페루, 미국 등 모두 25개 국가의 활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했고, 트루크소이 등 2개의 국제조직도 함께했다.

세계전통활연맹 초대 회장으로 이현준 군수가 추대됐고, 대륙별 국가별로 지부 지회를 결성해 협력 네트워크를 갖추기로 했다. 초대 회장인 이현준 예천군수는 “활을 통해 예천의 브랜드 효과를 높이며, 향후 유네스코 국제조직으로 인가를 받고, 활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시키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활의 전통문화는 올림픽을 계기로 하나의 규칙을 강조하는 스포츠 경기로 바뀌었고, 대중적 향유에서 멀어져갔다. 그러나 최근 유네스코가 문화다양성 가치를 천명하면서 활이 갖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가치를 모두 간직한 곳이 바로 예천이다. 예천은 활의 민족 대한민국의 활과 화살을 제작하는 인간문화재를 모두 보유하고 있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진호, 윤옥희, 장용호 선수를 배출해 세계적인 활 명성지로 꼽힌다.

이러한 점에서 동서양 활문화의 접점이자 최고봉에 있는 예천은 세계전통활연맹 창립에 충분한 역사적 조건을 가진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예천세계활축제는 활을 통한 축제를 지향하는 세계 최초의 축제로 예천의 브랜드를 한껏 높이고 있다.

예천/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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