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수천리 바닷길 오가던
전라도 어부들의 어로 행적 재현

【울릉】 독도의 달을 맞아 과거 전라도 선조들이 독도에서 어로 작업한 것을 재현하는 행사가 17일 독도 현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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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주최, (사)독도시민연대 주관, 울릉군이 후원하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제 제1호인 `거문도 뱃노래`는 지난 1882년 고종에 의해 파견된 이규원 검찰사가 기록한 내용에는 당시 울릉도에 거주하던 조선인 중 80%가 거문도 등 전라도에서 건너온 사람들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전라도 여수시 거문도를 출발, 울릉도에 도착해서 어업활동을 하고 나무가 풍부한 울릉도에서 선박을 건조, 가을이 되면 거문도로 돌아가곤 했다는 것. 이들은 독도까지 가서 고기잡이 등 어로활동도 했다. 이런 고된 삶의 내용을 수 천리 바닷길을 오가며 부르던 내용이 노래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것이 거문도 뱃노래다.

독도시민연대는 이번 공연을 통해 울릉도에 살았던 거문도 인들의 행적을 조명하고 울릉도를 넘나들었던 거문도인들의 눈에 띈 돌섬이 바로독도(돌섬→석도(石島)→독도:석(石)의 전라도 방언인 독으로 표기됨)였다는 점을 부각시켜 독도가 바로 우리 땅임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로 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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