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40·사진)가 처음으로국내에서 열리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명예 조직위원장으로 대회 성공에 힘을 보탠다.

박세리는 16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명예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년마다 8개국 여자 선수들이 벌이는 국가대항전으로, 내년 세 번째 대회가 10월 4~7일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선수들의 세계랭킹을 토대로 참가국과 선수가 정해져 여자골프 최고 스타들이 국가를 대표해 샷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대회다. 이 대회가 미국 아닌 국가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명예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된 박세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현재 한국 선수들이 대거 활약하는 데 발판을 놓은 개척자다.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1998년 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메이저대회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제패하고 신인상을 받았다. 이를 시작으로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통산 25승을 거둬 한국 선수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한국 여자 대표팀의 감독으로 팀을 이끌기도 했다.

위촉장을 받은 박세리는 “명예로운 자리를 주셔서 감사하고, 대한민국 골프의 기량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는 걸 새삼 느낀다”면서 “한국뿐만 아니라골프 전체에 힘이 되도록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