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인천에 5대0 대승… 5경기 무패 질주

포항스틸러스가 홈에서 열린 스플릿라운드 첫경기에서 엄청난 경기력으로 인천유나이티드에 대승했다.

포항은 14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을 5-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5경기 무패(2승 3무)행진을 달리며 승점 43점으로 8위 대구(승점 37)와의 격차를 승점 6점으로 벌렸다.

포항의 토종골잡이 양동현은 리그 18호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 조나탄(19골)을 추격했다.

이날 포항은 최전방에 양동현 대신 이래준을 넣은 색다른 라인업을 선보였다.

최순호 감독은 이래준이 192㎝의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선발 출전시켰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6분 포항 완델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인천 수비수 채프만이 헤딩클리어링을 시도한 것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며 자책골로 이어지고 말았다.

상대 실수로 가볍게 선취골을 얻은 포항은 이후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11분 돌아온 해결사 김승대는 손준호의 패스를 받은 뒤 개인기를 활용해 상대 수비를 벗겨낸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터뜨렸다.

2-0으로 경기를 뒤진 인천은 수적 열세까지 놓이며 더욱 상황이 어려워졌다.

전전반 24분 완델손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최종환이 팔꿈치로 가격했고 VAR을 통해 심판이 퇴장을 선언하면서 10명이 뛰게 된 것이다.

이후 인천은 전반 31분 채프만을 대신해 김진야를 투입했고, 포항은 전반 35분 이래준을 빼고 양동현을 투입했다.

포항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6분 이광혁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 패스로 연결한 것을 김승대가 흘리고 양동현이 다이렉트로 왼발 슈팅을 날려 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양동현의 시즌 18호골이었다.

후반 19분에는 포항의 룰리냐가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렸다.

룰리냐는 무랄랴의 침투 패스를 뛰어들어가 받은 뒤 곧바료 슈팅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룰리냐도 이 골로 시즌 12호골을 만들어내며 양동현과 함께 시즌 30골을 합작하는데 성공했다.

후반 39분에는 손준호가 팀의 5번째 골을 헤딩으로 집어넣으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손준호는 이광혁의 왼발 크로스를 인천 수비진의 마크가 허술한 틈을 타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5-0 대승으로 끝났다.

포항은 하위스플릿의 절대강자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측을 경기력으로 증명해냈고 강원전 5-2 대승 이후 다섯 경기 만에 다시 5득점을 폭발하며 화끈한 공격력까지 선보였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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