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길 등 외래어종 급증
물고기 비린내 진동 `민원`
달서구, 15일 포획 캠페인
지역민 등 250여 명 참여

▲ 도원지 전경. /달서구 제공

때 아닌 물고기잡기로 봉사활동도 펼치고, 생태계도 살리는 이색 환경 캠페인이 열린다.

대구 달서구는 오는 15일 오전 9시 도원지에서 이색 환경 캠페인으로 `도원지 물고기 데이(Day)`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블루길, 배스 등 외래어종의 물고기도 잡고 주변정화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12일 달서구에 따르면 도원지는 지난 1998년 10월 21일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된 뒤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외래어종을 포함한 물고기로 인해 비린내 등 민원이 이어졌다.

외래어종의 개체 수 급증은 최근 도원지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복을 기원하며 몰래 비단잉어, 거북, 자라 등을 방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에 달서구와 한국농어촌공사 달성지사는 행사 시간대만 낚시금지구역을 일시해제한 뒤 해병대전우회달서구지회, 자원봉사자, 구민, 공무원 등 250여명이 참여해 외래어종을 중심으로 물고기를 포획할 예정이다.

포획된 물고기 중 토종어류는 다시 도원지에 방류해 생태계를 보호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도원지 주변에서는 주변 환경 정화활동도 펼쳐 친생태환경 도원지 만들기에도 앞장선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도원지 물고기 데이(Day) 행사를 통해 물고기 비린내가 개선되고 외래어종 퇴치를 통해 생태계를 보전해 도원지가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원지 생태계 보호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원지는 달서구 도원동 774번지에 있는 농업용 저수지로 현재 도원지와 주변경관을 살려 수변데크 산책로, 음악 분수, 롤러스케이트장, 체력단련시설과 40여 종의 수목, 퍼걸러 등 다채로운 편의시설을 갖춘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힐링 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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