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광 웅

아내와 같이

아이의 손을 잡고

산길을 간다

(중략)

낮달이 밝다

어둠에 묻혀

끊어진 길을

이어라

오랜 세월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교사운동으로 해직되고 감옥에 갇혔던 시인이 가족들 곁으로 돌아와 쓴 시다. 단절됐던 가족 사랑의 길을 이어가려 애쓰며, 더 나아가 이 땅의 참교육 실현과 민주화를 열망하는 마음이 간절히 스며있는 작품이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