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승마·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 실내서 즐겨
20~30대 새 놀이터 `각광`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스크린(시뮬레이션) 스포츠가 도심 속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스크린 스포츠 선두 종목인 골프와 야구 외에도 승마, 사격, 테니스, 볼링, 낚시 등 다양한 종목이 스크린 스포츠로 등장하면서 시장 규모 또한 커지는 추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스크린 스포츠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5천억원을 넘어 올해 5조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크린 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골프다.

그동안 골프는 비용이 많이 드는 귀족 스포츠로 인식됐었으나 2000년대 중반 스크린골프장이 도심 곳곳에 들어서면서 중장년층과 20~30대 젊은 층의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5월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스크린골프장 시장(약 1조 200억원)은 필드골프 시장(3조 1천650억원)의 32%에 이르고 있다.

스크린골프의 유행을 넘겨받은 것은 스크린야구다.

실제 야구를 할 수 있는 구장이나 연습장은 생활권 주변에서 찾기 어려웠던 만큼, 지난 2014년 상반기 등장한 스크린야구장은 야구 동호인과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야구 장비와 공간을 마련하지 않아도 일 년 내내 쾌적한 실내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어서 연인과 가족들도 스크린 야구장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사격과 승마, 낚시, 테니스, 볼링 등 다양한 종목이 스크린과 결합하면서 스크린 스포츠 유행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시 북구 중앙로 내에도 2층 규모의 스크린 사격장이 최근 영업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클레이사격을 4단계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 사냥 모드와 사격 모드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격을 즐길 수 있다.

금속 소재로 만든 총과 카메라 센서시스템도 실제 사격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스크린 사격장 관계자는 “한 번 방문한 이들은 자주 이곳을 찾고 있는 반면, 아직 많은 시민들이 스크린 사격장이 문을 연 것을 모르는 것 같아 홍보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구와 함께 스크린 사격장을 방문한 김모(30·여·북구 장성동)씨는 “난이도 조절로 남녀가 비슷한 수준으로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친구나 직장 동료들과 함께 즐기기에 딱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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