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술옹… 향년 92세
日 유학시절 독립운동 전개
귀국 후 인천상륙작전 참전
13일까지 성모병원서 3일장

▲ 지난 2015년 8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표창장과 훈장을 보여주며 독립운동 당시를 회고하던 고 이인술 애국지사의 모습. /경북매일 DB

포항의 마지막 생존 독립유공자인 이인술 애국지사가 별세했다. 향년 92세. 장남인 동호(62)씨 부부와 함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에서 지내오던 이 옹은 지난달 29일 오후 4시께 포항 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빈소는 포항성모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진다. 13일 오전 6시 30분 발인식을 갖고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안장된다.

이인술 애국지사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 6월 13일 영덕군 강구면에서 태어났다.

조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이 옹은 14세가 된 1939년 독립운동을 위해 일본으로 떠나 일본 규슈의 가고시마 수산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일본 본토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인 학생 12명과 함께 독립운동을 위한 조직을 만들고 태극기를 제작, 배포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일본 경찰의 끈질긴 추적을 따돌리던 중 1944년 1월 현행범으로 체포돼 사카이형무소에서 1년 간 온갖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광복 이후 조국으로 돌아온 이 옹은 1948년 해군의 전신인 포항경비사령부에 자원 입대해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다.

해군 부사관으로 19년간 복무하면서 금성화랑무공훈장, 은성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1982년에는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으며,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공무원과 배선두 애국지사, 광복회 경북도지부장 및 보훈 관련단체장들은 12일 오후 빈소를 찾아 이 옹의 넋을 위로하고 희생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이인술 애국지사가 작고하면서 경북도 내 생존 독립유공자는 이제 2명뿐이다.

/이창훈·이바름기자

    이창훈·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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