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KBO) 회의실에서 코치진과 함께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APBC 2017)` 엔트리 선정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동열(54) 야구 대표팀 감독과 초호화 코치진이 `한국 야구 젊은 대표팀` 25명을 확정했다.

선 감독과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김재현 SPOTV 해설위원,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유지현 LG 트윈스 코치, 진갑용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코치 등 6명은 10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최종 엔트리 선정 회의를 했다.

이강철 두산 베어스 퓨처스 감독은 소속팀의 교육리그 참가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은 11월 16~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 일본, 대만의 만 24세 이하 선수(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들이 펼치는 대회다. 아시아 야구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

25세 이상이어도 프로 3년 차 이하인 선수들은 대회 출전이 가능해 장필준(29·삼성 라이온즈), 나경민(26·롯데 자이언츠)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5세 이상, 프로 4년 차 이상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할 수 있지만, 선동열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와일드카드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예비 엔트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19)다.

이종범 위원의 아들로 주목받은 그는 프로 무대를 밟은 첫해인 올 시즌 주전 자리를꿰차며 타율 0.324, 111득점을 올렸다. 경쟁자를 찾기 힘든 신인왕 0순위다.

고졸 신인으로는 최초로 전 경기(144경기)에 출정하며 KBO리그 신인 최다 안타(179안타, 종전 서용빈 157개)와 최다 득점(종전 유지현 109개) 기록을 바꿔 놨다.

여기에 생애 첫 성인 대표팀에 뽑히며, 아시아 챔피언십에 아버지(이종범 대표팀코치)와 함께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영예도 누린다.

투수 쪽에서는 동갑내기 우완 장현식(22·NC 다이노스)과 박세웅(22·롯데 자이언츠)이 에이스로 꼽힌다.

장현식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정규시즌 12승(6패)을 거두며 에이스로 등극한 박세웅도 준플레이오프 등판을 준비 중이다. 사이드암 임기영(24·KIA 타이거즈), 좌완 함덕주(22·두산 베어스)도 대표팀 코치진의 선택을 받았다.

넥센 4번타자로 활약 중인 유격수 김하성(22),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24), 한화 이글스 유격수 하주석(23) 등 젊은 나이에 각 팀 간판으로 활약하는 젊은 타자들도 예상대로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KBO는 이날 중으로 최종 엔트리를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 엔트리 제출 후에도 부상자 등이 나오면 10월 31일까지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다.

선동열 감독은 회의 중 “각 구단의 훈련 상황을 잘 파악해달라”고 코치들에게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