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정비인력 보강
관계당국 관리 강화 시급

국내 항공기가 기체결함으로 회항하는 사례가 매년 3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항공사의 정비인력 보강과 관계당국의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항공기가 정비 불량으로 인한 기체결함으로 회항한 건수는 모두 93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회항 건수를 보면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32건이었고, 올해 들어서만 29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반 동안 국내 항공기의 총 회항 건수 674건 가운데 기상악화로 인한 회항이 총 552건(82%)으로 가장 많았고 기체결함(93건), 승객(29건) 순이었다. 항공사별는 아시아나 항공이 약 3년간 총 42번 회항해 가장 많았고 대한항공이 20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은 엔진을 교체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고장도 5회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원 의원은 “우선 정비인력의 충분한 확보와 항공안전 관리·감독을 강화해 매뉴얼에 따라 철저한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운항 지연으로 인한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연계서비스 제공이나 피해보상 규정 등을 면밀히 살피고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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