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건강
`암은 곧 사망선고`… 개인따라 달라알고 이겨내자! 암에 관한 오해와 진실
김민정기자  |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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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10.10   게재일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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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큰 집 아주버님이 간암이라네요. 암세포가 온몸에 퍼져서 3개월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다는데… 명절 내내 초상집 분위기였어요.”

추석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한 직장인들 사이에서 주요 화젯거리는 친지들의 건강소식이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10일간의 역대 최장 연휴였던 터라 오랜만에 친인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얘깃거리 중 하나가 바로 `건강`이다. 그중에서도 누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은 듣는 사람조차 가슴 철렁하게 만드는 가장 안타까운 안부로 꼽힌다.


암 선고 뒤 치료 포기도
과학적 효과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부작용 위험

위·대장암 수술 환자는
반드시 육류로 체력 보충
유기농도 무조건 안심 못해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대부분 암을 말한다. 매년 50만명의 암 환자가 투병생활을 하고 있기도 하다.

10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 등에 따르면 한국인의 암 발생률은 36.9%에 달한다. 3명 중 1명 이상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자연스레 암에 관한 정보도 차고 넘친다. 문제는 잘못된 정보가 자칫 병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환자들은 암 진단을 받는 순간 `암은 곧 사망 선고`라는 공포감에 사로잡혀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진다. `암이 진행됐다`는 선고를 받은 뒤 절망과 충격 속에 아예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암세포가 인체 기능을 약화시키고 정상세포를 밀어내는 것은 맞지만 당장 순식간에 목숨을 앗아가진 않는다. 물론 진행된 암은 치료에 장애 요인이 되기는 하지만 암은 의학적 분석이나 치료 방법을 정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병의 분류일 뿐이다. 개인의 체력이나 병세에 따라 암과 더불어 예상수명 이상의 삶을 더 영위할 수도 있다.

심리적 불안감에 암 환자들은 민간요법에 쉽게 의존하기도 한다. 한국 성인 암 환자의 50~60% 이상이 민간요법을 시도해봤으며 이 가운데 50%가량이 한달 50만원 이상 지출해봤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민간요법 대부분은 과학적으로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가격 효과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인 데다 부작용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소화장애나 설사, 독성감염 등으로 인해 심신이 약해진 암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잔류 농약이나 중금속 등의 안전성도 보장할 수 없다.

널리 알려진 민간요법으로는 동충하초가 있다. 면역력 강화와 항암 효과가 있다고 믿지만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오염물질에 의한 납 중독을 문제 삼았다.

위, 대장암 수술을 한 환자는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는 속설도 있다. 하지만 수술 후 체중을 늘리고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육류를 섭취해야 한다. 특히 항암제 투여로 체력이 저하된 경우 고단백, 고칼로리 음식을 필수적으로 먹어야 한다.

유기농 제품이나 항산화 식품을 먹으면 암을 피할 수 있다고 믿는 이들도 있다.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유기농 식품은 건강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모든 식품에는 항산화 성분과 함께 발암 성분도 포함돼 있어 유기농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만은 없다.

알로에의 샤프롤, 파슬리에 들어 있는 소랄렌, 버섯의 셀레릴 하이드라진, 마늘에 들어 있는 이소시오시아네이트 등은 발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이종주 원장은 “암 예방을 위해서는 다양한 제철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어느 말기암 환자가 온몸에 암세포가 퍼져 3개월밖에 못산다고 했으나 마음을 잡고 열심히 투병 생활을 해 생존하는 경우도 있었다. 암이 진행됐다고 하더라도 환자 스스로 나을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을 갖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하면 완치 혹은 완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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