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구미시장
박정희 생가 찾아
도지사 출마 선언

▲ 지난 3일 남유진 구미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영전에 고하는 글`을 읽고 있다. /구미시 제공

남유진 구미시장이 내년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남 시장은 지난 3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영전에 고하는 글`을 통해 “대구·경북인을 중심으로 보수 우파의 전열을 가다듬고 좌파와의 이념전쟁 최전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대 감각을 잃어버린 보수는 사분오열, 지리멸렬하면서 한 귀퉁이에서 쪼그리고 앉아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있으나 두 주먹 불끈 쥐고 이념대결의 불길 속으로 뛰어든 열혈 정치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며 “부패한 보수, 생각 없는 보수는 진보에 모든 걸 다 내줬다. 대구·경북의 영광을 되찾고 대한민국의 정통성 확립과 자랑스러운 선진국가를 만들 것을 영전 앞에 다짐한다”면서 경북도지사 출마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구미에 전남도민의 숲을, 목포에는 경북도민의 숲을 조성하는 등 국민은 오손도손 사이좋게 살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계획을 취소했다. 전직 대통령의 기념우표 한 장 못 만드는 나라가 자유민주국가인가”라고 반문하면서 “5천만이 5천만가지의 목소리를 내도 소음이 아니라 화음이 되는 나라가 자유대한민국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유진 시장은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는 11월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식을 예정대로 거행한 뒤 내년 도지사 출마를 위한 시장직 사퇴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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