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아스콘 업체 3곳 등
이전·보상협의 마찰 `제동`
대구 동구 안심연료단지 신도시 개발 사업이 연탄·아스콘 업체 등과의 보상 및 이전지 갈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대구시는 2021년까지 5천78억원을 들여 각산·율암동 등에 걸쳐있는 동구 안심연료단지 일대 36만2천267㎡를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주거용지는 전체 면적 42.5%인 15만3천994㎡, 상업용지는 20.3%인 7만3천368㎡이며, 나머지 공간은 율하천을 이용한 수변공간, 근린공원, 주차장 등으로 개발한다.
시는 이달 말부터 시설 철거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사업구역 면적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연탄 공장 등과 아직 이전 보상협의를 끝내지 못해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사업시행사인 대구도시공사는 2016년 5월 사업구역 안 토지·지장물 조사를 마친 뒤 9월부터 감정평가·보상협의에 착수했으나 최근까지 보상 협의는 68%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30%가량은 연탄·아스콘 생산업체 3곳, 개인 소유 토지, 국·공유지 등으로, 이 가운데 업체 3곳은 시가 직접 이전 장소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콘 업체는 연료단지 인근 안심공업단지로 이전하려고 했지만 지난 8월 동구청이 악취와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에 따른 환경오염을 우려해 불허했다.
해당 업체는 구청 결정에 불복하고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대구시 토지수용위원회는 보상협의가 되지 않은 토지를 수용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해 이달 말부터 보상협의를 끝낸 시설을 우선 철거하고 나머지 업체 등과는 협의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이곤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