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초기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해 `소셜 펀딩`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종류에 따라 △후원형 △기부형 △대출형 △지분투자형(증권형) 등으로 나뉜다. 후원형은 대중의 후원으로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프로젝트가 성공하는 방식으로, 공연과 예술 분야에서 많이 활용된다. 기부형은 보상을 조건으로 하지 않고 순수한 기부 목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대출형은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이뤄지는 금융으로, 소액 대출을 통해 개인 혹은 개인사업자가 자금을 지원받고,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다시 상환해 주는 방식이다. 지분투자형(증권형)은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비상장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형태다.

세계 최초의 크라우드 펀딩은 지난 2005년 영국에서 시작된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 업체인 ZOPA.COM(조파닷컴)이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은 2007년 영국의 크라우드큐브(crowdcube.com)가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08년 미국에서 최초의 기부형(후원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인디고고(Indiegogo)가 출현하면서, 크라우드 펀딩이란 용어가 널리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크라우드 펀딩이 2011년 후원·기부·대출형을 시작으로 정착되기 시작했고, 2016년 1월에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이 도입됐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은 개인 투자자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업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에 연간 최대 500만 원을 투자할 수 있는 제도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91개 기업이 92건의 크라우드펀딩으로 120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했으며, 자금유치 성공률은 64.3%로 나타났다. 10곳 중 6곳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국회에서도 최근 크라우드 펀딩 투자한도를 확대하고, 투자광고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온라인을 통한 금융기법의 발달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더욱 빨라지게 하고 있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