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구미문예회관 대공연장
상임 위쉐펑 지휘·80명 단원 연주
피아니스트 양성원 협연

▲ 지휘자 위쉐펑, 피아니스트 양성원

109년 역사의 중국 하얼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내한 연주회를 연다.

하얼빈 심포니는 1908년 창단된 하얼빈 동철(Eastern Railway) 심포니를 전신으로 하는 악단으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향악단 중 하나로 꼽힌다.

상하이 필하모닉,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CNSO)와 함께 중국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며 중국을 대표해 왔다. 1920~30년대에는 동아시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알려졌었다.

이번 구미 음악회는 하얼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위쉐펑의 지휘 하에 하얼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80명의 단원이 연주한다.

지휘자 위세펑은 중국 중앙음악원 지휘과를 졸업했으며 2006년 미국 신시내티 콘서바토리에서 마크 깁슨의 마스터클래스를 수료했다. 같은 해 중국 인민무장경찰부대 문화홍보단 상임지휘자로 위촉되면서 중국의 차세대 젊은 지휘자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위세펑은 악보에 대한 이해력과 연주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부드럽고 섬세하지만 강력한 표현력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지휘 스타일로 중국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리신차오와 탕무하이를 잇는 신세대 지휘자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국가일급 지휘자로서 하얼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와 중국 가극무극원의 객원지휘자를 맡고 있다.

협연을 하는 피아니스트 양성원은 파워풀한 에너지가 넘쳐나는 강렬한 연주와 함께 청중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감하는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한 `냉정과 열정 사이` 타이틀을 자신의 브랜드로 정착시켜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호응을 받아오고 있다. 현재 명지대 객원교수, 건국대 겸임교수,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주곡은 모차르트와 함께 클래식 음악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세 작곡가로 꼽히는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과 차이콥스키의 명곡들을 준비했다. 베토벤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다장조 op.43`·`피아노 협주곡 3번 다단조 op.37`, 차이콥스키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백조의 호수 모음곡 op.20 1, 2, 3, 4,5` ·`1812년 서곡 op.49`을 들려준다.

`프로메테우스 창조물 서곡`은 베토벤의 음악적 정열과 원숙미를 느낄 수 있으며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베토벤 교향곡 `영웅`에 도달하는 전제라고 볼 수 있는 곡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베토벤다운 효과를 고조시키는 곡이다.`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 은 차이콥스키가 빚어낸 가장 아름다운 음률 중 하나로 손꼽힌다. `백조의 호수 모음곡`은 발레음악으로 대표되는 곡이며 `1812년 서곡`은 러시아가 나폴레옹 군대를 물리친 것을 기념해 만들어진, 박진감이 넘치는 곡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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