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보낸 1년` 등 3편

▲ EBS가 선보이는 추석특집 다큐멘터리 `우주에서 보낸 1년`
▲ EBS가 선보이는 추석특집 다큐멘터리 `우주에서 보낸 1년`

EBS가 긴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다양한 특선 다큐멘터리로 안방극장에 풍성한 재미를 전달한다.

우주비행사들의 생활과 모험을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 `우주에서 보낸 1년`, 시베리아 야생의 모습을 담은 `시베리아 야생을 가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의 이야기를 담은 `또 하나의 한글, 훈맹정음`을 방송한다.

△`우주에서 보낸 1년`... 5일 낮 12시40분

우주에서 1년을 산다면 인간은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 인류는 많은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냈지만 1년이라는 장시간 동안 인간이 우주에서 지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인류가 만약 화성까지 여행한다고 가정한다면 왕복 약 2년 반 정도 여정이 소요된다. 인류가 1년 정도 우주에 체류했을 때 생기는 여러 가지 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나사에서는 2015년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와 미하일 코르니엔코를 국제우주정거장(ISS)로 보내 1년간 체류하게 했다. 지구에서는 스콧 켈리의 일란성 쌍둥이 마크 켈리가 혈액, 소변 등 여러 신체 샘플을 제공해 스콧 켈리의 샘플과 대조하게 된다.

우주정거장에서 1년간 생활하는 우주비행사들의 삶은 수천 가지 실험으로 바쁘다. 또한 극미중력 상태에서 발생하는 골밀도 손실, 근손실 등에 대비하여 부지런히 운동하는 것도 필수이다. 발사 예정인 보급선의 기술적인 문제로 발사가 연기되는가 하면, 그다음에 발사된 보급선은 대기 중에서 폭발해버리는 사고가 발생하여 마침내는 식량 수급을 걱정해야 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뛰어난 각국의 두뇌들이 모인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년간 지내는 우주비행사들의 생활과 모험을 밀착 취재했다. 또한 우주여행에 관한 여러 가지 지식을 전직 우주비행사들의 상세한 인터뷰로 살펴본다.

▲ EBS가 선보이는 추석특집 다큐멘터리`시베리아 야생을 가다`
▲ EBS가 선보이는 추석특집 다큐멘터리`시베리아 야생을 가다`

△`시베리아 야생을 가다`... 6일 낮 12시10분

`시베리아 야생을 가다`는 러시아에서 만든 다큐멘터리다. 캅카스산맥과 우랄산맥, 시베리아까지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드넓은 대자연 속에서 마음껏 사냥하고 새끼를 키우며 사는 야생동물의 모습이 시선을 붙든다. 러시아 극동지방의 너른 삼림에 서식하는 아무르호랑이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로운 존재다. 500여마리밖에 남지 않았는데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원시림에서 원시와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산다. 북극지방에 사는 하프물범은 얼음 위에서 새끼를 키운다. 수유 기간이 고작 12일로, 그동안 몸무게를 3배까지 불린다. 북부의 툰드라 지대는 순록의 세상이다. 거대한 무리를 이뤄 툰드라 지대의 초원을 누빈다. 제작진은 야생 그대로의 모습을 담으려고 오랜 기간 카메라를 들이댔고, 오랜 습성 그대로 하루하루를 사는 야생의 모습을 포착했다. 드넓은 자연과 야생의 동물, 러시아의 긴 겨울 등이 보는 맛을 더한다.

▲ `한글날 특집 - 또 하나의 한글, 훈맹정음`.
▲ `한글날 특집 - 또 하나의 한글, 훈맹정음`.

△ `한글날 특집 - 또 하나의 한글, 훈맹정음`… 9일 밤 9시50분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 박두성 선생을 아시나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한글점자인 `훈맹정음(訓盲正音)`을 창안,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1888~1963)은 강화군 교동면에서 태어났다. 그는 1906년 한성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현재 국립 서울맹(盲)학교 전신인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부임하며 시각장애인 교육에 뛰어들었다.

그는 맹인으로 불리며 사회적 천대를 받던 시각장애인의 사회적응 교육에 관심을 갖고 한글점자 모델개발에 뛰어들어 1926년 11월 마침내 점자 개발을 마쳤다. 세종대왕이 반포한 훈민정음을 본따 훈맹정음이라 이름을 붙였다.

한글의 원리를 바탕으로 창제된 훈맹정음의 역사와 비밀, 시각장애인이 우리의 문자로 당당히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게 해준 박두성의 감동어린 이야기를 소개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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