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천원만 내면 이용 가능

▲ 울릉도 도동항 썬플라워호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김두한기자

【울릉】 포항~울릉도간 정기 여객선 썬플라워호(2천394t, 정원 920명)의 울릉도 주민 우등석 요금이 1일부터 20% 할인됐다.

이에 따라 울릉도 주민들이 썬플라워호의 우등석을 이용할 때 지방자치단체(울릉군)가 지원하는 금액을 제외한 개인부담 1만 2천 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할인하지 않으면 2만7천300원이다.

여객선은 육지와 섬을 연결해 주는 울릉주민의 유일한 생활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썬플라워호 측은 우등석 요금에 대해 10% 할인해 주겠다고 신고한 뒤 그동안 5%만 적용시켜 2만 2천350원의 요금을 받아 와 울릉주민들의 불만이 컸었다.

이에 대해 대저해운 임광태 대표이사는 “여객선사를 인수하면서 전 해운사가 받아오던 요금을 그대로 적용시킨 것”이라며“울릉주민들의 지적에 따라 즉시 신고한 10% 할인 요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저해운 측은 이번 우등석 요금 20% 할인율 적용은 울릉군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울릉주민과 상생한다는 차원에서 울릉군의 요청을 전격 수용한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도서낙도 주민운임지원은 도서낙도의 정주 여건개선, 이동 자유보장,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지원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릉도주민은 7천 원만 내고 나머지는 정부와 여객선사(일반실 기준 20%)가 지원해 준다.

하지만 서·남해 여객선사의 경우 도서주민들에게 3~15%만 할인요금을 적용하고 있어 울릉도 여객선의 주민 할인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대저해운이 자체할인율을 상향조정 울릉도 주민들과의 상생발전 할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 여객선 이용의 불편을 최소화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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