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일대해수욕장 스틸아트페스티벌 조각상
▲ 영일대해수욕장 스틸아트페스티벌 조각상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최장 황금연휴가 완성됐다. 긴 연휴기간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하며 즐거운 추석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번 추석연휴 대구·경북지역의 가 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철과 예술의 환상적인 조화 감상하러 포항으로

해양관광도시 포항에서는 지역의 대표문화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눈길을 끈다.

지난 9월 18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스틸아트페스티벌은 추석연휴를 맞아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축제 속의 축제인 `스틸 한가위 한마당`을 마련했다.

도슨트의 스틸아트 작품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는 `아트워크투어`는 추석 연휴기간중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운영된다. 7일과 8일에는 아트크루즈 투어와 아트버스투어를 운영한다.

▲ 아트크루즈가 떠 다니는 동빈내항.
▲ 아트크루즈가 떠 다니는 동빈내항.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은 영일대 광장에서 마술과 버블 한마당이 열리며, 6일, 7일에는 스틸거리극과 공연이 펼쳐진다.

영일대해수욕장 해양아카데미에서는 6∼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선착순으로 모터보트, 딩기요트 무료체험을 할 수 있다.

포항 캐릭터해상공원은 오는 9일까지 휴무 없이 운영된다. 매일 오후 2시, 8시, 9시에는 20분간 음악분수 쇼가 펼쳐진다. 연휴기간 10일 동안 매일 선착순 100명에 VR무료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며, 6일과 7일은 레이저쇼도 준비돼 있다.

구룡포 과메기문화관은 추석 당일을 제외한 나머지 연휴기간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입장료 및 주차료는 모두 무료이다. 특히 추석 연휴를 맞아 △과메기 가공식품 시식회 △바람개비로 만들어요. 태극기 △가족대항 윷놀이 △고무신 신고 멀리차기 △꽃잎, 풀잎 그림그리기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 △공예체험 △과메기 비누만들기 △과메기 엮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4층 영상관에서는 1일 2회 가족영화도 함께 상영한다.

이밖에도 포항지역에는 호미곶과 등대박물관,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송림테마거리,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시립미술관 등 볼거리가 가득한 장소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세계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안동으로

추석 황금연휴 기간 안동에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안동민속축제가 열린다.

지난달 29일 개막돼 오는 8일까지 열흘간 치러지는 이 축제는 대한민국의 대표축제이다.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매년 100만 이상의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오고, 하회마을에선 일 년에 두 번 열리는 전통불꽃놀이의 극치인 선유줄불놀이가 부용대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올해 축제는 처음으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볼리비아를 비롯해 러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대만 등 12개국 14개 단체 해외 공연단이 축제를 찾는다. 특히 한국·터키 수교 60주년을 맞아 `터키문화의 날`이 열리고 축제 킬러콘텐츠인 세계탈놀이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올해 46회째를 맞는 안동민속축제가 이 기간 함께 열린다.

안동의 기상과 역동적인 모습을 선사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인 안동차전놀이 시연 행사를 비롯해 30여 개의 민속놀이가 탈춤축제장을 비롯한 웅부공원, 문화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또 추석 연휴를 맞아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안동민속박물관,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이 명절 당일 무료로 개방된다.

하회마을에선 서예, 가훈쓰기, 물지게지기, 물동이이기, 절구 등 체험 행사가 열리고 오는 8일까지 매일 오후 2시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이 펼쳐진다.

4일 도산서원에선 퇴계 선생의 가르침이 담긴 목판 및 탁본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3일부터 9일까지 투호놀이 체험 행사도 열린다.

안동민속박물관에선 추석 연휴 개관시간을 1시간 연장 운영하고, 3일부터 6일까지 투호놀이, 널뛰기, 굴렁쇠굴리기, 제기차기, 줄넘기, 그네뛰기 등의 체험마당을 운영한다.

또한, 연휴 기간 월영교 분수를 매일 가동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와 함께 탈춤축제가 열리는 만큼 최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된다”며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멋진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편의 시설 점검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 신세계백화점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 대구 신세계백화점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유희시설·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 가능한 대구로

대구지역에는 놀이공원, 아쿠아리움 등 각종 유희시설에서부터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우선 대구 신세계백화점 9층에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은 이번 추석연휴 기간 한정판 펭귄 뱃지와 기념품을 제공하는 `숨은 펭귄을 찾아라`와 `둥근 달이 떴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은 전세계 1천여 마리만 남은 세계적 희귀종인 `매너티`를 비롯해 페루의 귀여운 홈볼트 펭귄, 푸른바다 거북 등 200여종 2만 마리의 다양한 바다생물들로 관람객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

바이킹, 허리케인 등 25종의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유럽식 테마파크 이월드에서는 추석연휴기간 10월 축제인 `비어 몬스터 파티`를 진행한다.

축제기간 동안 몬스터와 함께 신명나는 민속놀이와 게임을 즐기는 `몬스터 민속놀이 한판`, 몬스터들과 퀴즈대결을 벌이는 `몬스터 좀비타운`, 관람객들이 미션을 해결하며 직접 몬스터로 변신하는 `미션 변신몬스터` 등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판타지 이벤트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앞산 공룡공원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 스테고사우르스 등 거대한 로봇공룡 5마리와 공룡알 등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반기고 있다. 화석발굴체험장과 메타숲길도 있 산책코스로도 그만이다. 공원은 무료로 운영된다.

국립대구과학관에서는 추석연휴기간인 9일까지 세계 각국의 민속놀이를 과학적으로 즐길 수 있는 `지구촌 한가위 한마당`행사가 열린다.

몽골, 필리핀, 멕시코, 인도 등 세계 각국의 민속놀이 체험을 과학관 실내외 전시장에서 무료로 진행한다.

소외계층을 위해 쌀을 기부하는 기부행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22일부터 11월 26일까지 멸종 위기의 희귀동물을 전시하는 `몽골 대초원의 동물특별전`도 50% 할인이 가능하다.
 

▲ 경주 동궁원
▲ 경주 동궁원

역사 생생한 천년고도 경주로

천년고도 경주에서는 동물관람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는 동궁원&버드파크가 주목받고 있다. 동궁원&버드파크는 지난 2013년 9월 6만4천858㎡의 공간에 동궁식물원, 경주버드파크, 농업체험공간으로 개장해 현재까지 160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또 황룡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역사체험의 장` 황룡사 역사문화관도 이번 추석연휴 관광객들에게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황룡사 터 서쪽에 오픈한 황룡사 역사문화관에 들어서면 황룡사의 상징인 9층 목탑의 10분의1 크기 모형을 전시한 목탑이 먼저 눈에 띈다. 약 8m높이의 목탑모형 제작에는 8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목탑 주위로 삼면이 유리벽으로 둘러싸여 밖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다. 해가 진 뒤 조명이 커지면 황룡사 9층 목탑 모형은 더욱 신비로운 자태를 뽐낸다.

▲ 황룡사 역사문화관
▲ 황룡사 역사문화관

추석당일인 10월 4일 경주보문단지 보문호반길에서는 `한가위 스페셜 보문호반 달빛걷기`행사가 열린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호반길 7km를 걷고 나면 달빛을 타고 흐르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버스킹공연, 밴드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10월 5일부터 8일까지는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추석! 꽃보다 공연!`이라는 주제로 릴레이 공연이 펼쳐진다. 통기타, 밴드연주, 성악 크로스오버 공연, 보컬공연 등 특별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추석 황금연휴 동안 풍성한 이벤트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긴 연휴동안 해외로 이어지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경주로 돌릴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으로 마케팅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이곤영기자

    이창훈·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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