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물량 48만6천t의 16%
수확기 쌀값 영향 고려
우선지급금 지급 않기로

경북도가 올해산 공공비축미 7만8천t을 매입한다.

경북도는 28일 정부의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10월초부터 12월31일까지 산물벼 2만1천t, 포대벼 5만7천t을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전국물량 48만6천t의 16%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산물벼는 10월초부터 11월16일까지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해 물벼 상태로 매입한다. 포대벼는 11월초부터 12월31일까지 각 시·군이 지정한 수매장소에서 수분량 13.0~15.0% 이내의 상태로 40kg 또는 800kg 단위로 사들인다.

매입가격은 통계청이 조사하는 수확기(10~12월)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을 기준으로 하되, 올해는 예년과 달리 우선지급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8월 산지쌀값을 기준으로 우선지급금을 지급해 왔으나, 우선지급금이 수확기 쌀값에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확기 농업인의 자금 수요와 쌀값동향 등을 감안해 11월중 매입대금 일부를 중간정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지난해까지는 매입계약서를 지역농협장과 마을 영농회장이 체결하고 농가의 추인서를 첨부했지만, 올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지역농협장과 농업인들이 직접 체결하도록 계약방법을 바꿨다.

매입 곡종은 정부가 시·군별 매입대상 품종으로 사전 예시한 1~2개 품종으로 논에서 생산된 벼에 한정된다.

밭벼와 대상 외 품종 등을 부정출하하다 적발되면 다음해 공공비축미 매입농가 선정대상에서 제외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나영강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현재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소형 포대벼(40kg) 매입을 지게차 등 기계화가 가능한 대형 포대벼(800kg) 매입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며 “쌀 전업농 등 대규모 농가가 대형 포대벼 수매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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