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인솔 경북도 대표단
현지서 대학·단체 간담회 등

▲ 26일 러시아 이르쿠츠크국립대학교를 방문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한국어를 배우는 러시아 학생들과 면담을 나누고 손가락 하트 모양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새정부의 신 북방정책에 발맞춰 러시아 극동지역 교류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6월 러시아 연해주와 우호교류협정을 체결을 통해 정부의 신 북방정책에 선제 대응하는 한편 새로운 경제 성장 기회를 제공할 러시아 지역과 교류협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대표로 한 경북도 대표단은 러시아 이르쿠츠크주를 방문해 26일 고려인협회와 간담회 개최하는 한편 27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설립 80주년 기념행사에 공식 참가하는 등 4박5일 일정을 소화했다. 기념식에서 김 지사는 이르쿠츠크와 20여 년 인연을 강조하고, 동행한 도립예술단의 부채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25일 현지에 도착한 김 지사는 첫 일정으로 러시아 이르쿠츠크국립대학교를 방문해 대학 총장 및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양 지역 청년들의 교류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이르쿠츠크국립대학 한국어센터를 방문해 한국어를 배우는 러시아 학생들과 면담을 갖고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르쿠츠크국립대는 동시베리아 지역에 위치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학으로 한국어센터와 한국어학과가 있다. 여기에는 100여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는 등 한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올해 경북도가 개최한 `글로벌 청소년 문화체험캠프`, `이르쿠츠크 한국어 말하기 대회`, `체육특기자 초청프로그램`에 다수의 학생이 참여하기도 했다.

대학 방문을 마친 김 지사는 이르쿠츠크 고려인협회를 방문해 고려인 후손과 관계자들을 만나는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경북도는 올해 고려인 이주 80주년을 맞아 `고려인 이주 80주년 정체성 확립 국제 심포지엄`, `고려인 거주 지역 봉사활동`,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사업` 등 고려인 관련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1996년 러시아 이르쿠츠크와 자매결연을 맺고 정부기관, 청소년, 문화, 교육, 통상 등 전 분야에 걸쳐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독립국가연합)지역 국가와의 교류협력을 재가동시켜 신라에서부터 시작하는 실크로드 경제권 재구축을 구상 중에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올해는 고려인 이주 80주년으로 그 의미가 더욱 깊다”며 “그간 한 세기에 이르는 고려인들의 발자취와 업적을 높이 사 그에 걸맞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웅기자

    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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