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계층일수록 비만에 더 노출되고, 부유한 사람일수록 비만에 더 잘 대처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6일 자유한국당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소득수준별 비만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소득 하위 25%와 상위 25%간 비만유병률 격차는 2015년 현재 6.5%로 2010년 이후 최대 격차를 보였다.

소득에 따른 비만유병률 격차가 2010년 이후 최대로 벌어져 가난할수록 뚱뚱해지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 2010년의 경우, 하위 25%의 비만유병률은 상위 25%는 물론이고 국민 전체 평균보다도 낮았다. 이에 유병률 격차 또한 마이너스(-)였다.

하지만 2011년부터 점차 비만율이 증가하기 시작해 2012년 4.6%, 2014년 5.1%, 2015년 6.5%로 상위 25%와의 차이가 갈수록 벌어졌다. 반면 상위 25%는 2011년부터 전체 평균치를 밑돌기 시작해 2014년에는 비만유병률이 27.5%로 201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위 25%의 비만율이 5년여간 약 7%로 정도 증가한 반면, 상위 25%의 비만율은 오히려 1.6%(2014년 대비 4.8%) 감소한 것이다.

김 의원은 “비만은 단순히 개인의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소득수준과 연동되는 사회문제”라며 “소득에 따른 비만 양극화가 심화되기 전에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특히 하위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선별적 비만 대응책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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