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대구은행 2파전
`1금고 선정` 놓고 경쟁 치열
농협 재탈환 여부 `관심`

【경산】 경산시 금고지정을 놓고 농협과 대구은행간의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3년 주기로 시 금고를 계약하고 있는 경산시는 금고지정신청서와 유치제안서를 오는 10월 10, 11일 양일간 접수키로 했다.

경산시는 지난 14일 금고지정계획을 공고, 1금고(일반회계)와 2금고(기타특별회계, 기금, 공기업 특별회계)를 선정하기로 했다.

시 금고 지정 신청서와 제안서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3점) △자치단체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8점) △지역주민이용 편의성(21점) △금고업무 관리능력(19점) △지역사회 기여 및 자치단체와의 협력사업(9점)이 배점기준이 된다.

농협 경산시지부는 지역기반을 내세워 1금고를 운용했으나 2007년 대구은행에 1금고 자리를 내주었다.

1금고가 대구은행으로 넘어가자 농협은 장학기금으로 출연 약속한 5억원의 납부를 거부했다. 상당 기간이 흐른 지금까지 출연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경산시의 시 금고 예산운용 규모는 2017년 제2차 추경을 기준으로 1금고가 7천790억원, 2금고는 1천359억원이다.

평잔액은 6월 말을 기준으로 1금고 1천300억원, 2금고 739억원으로 1금고에 선정되는 것이 양 기관의 목표다.

시 금고 선정을 앞두고 농협중앙회 경산시지부는 지금까지 미루었던 장학기금 5억원을 내고 이번 금고 선정에 대해서도 일정액의 장학기금을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산시지부 관계자는 “이번 약속은 공수표가 아니고 농협중앙회가 지급을 보증했다”고 강조했다.

경쟁 상대인 대구은행도 자신만만하다.

1금고 선정 이후 장학기금과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지역주민의 이용 편의성과 농협보다 의사결정이 빠른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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