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희 KBS2 `최강 배달꾼`서 열연
“정말 열심히 했고, 잘돼서 기뻐”

▲ 배우 고원희가 25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단아한 역할을 주로 했어요. 발랄한 캐릭터는 처음이었는데 해보니 제 맞춤옷 같은 느낌이네요.”

호평 속에 종영한 KBS 2TV 금토극 `최강 배달꾼`에서 자발적으로 `흙수저`의 길을 택한 `금수저` 지윤을 연기한 배우 고원희(23)를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짧은 청바지에 맨투맨 셔츠를 입고 나타난 그녀는 발랄한 지윤의 모습 그대로였다.

고원희는 `최강 배달꾼`이 금·토요일 밤 11시에 방송한 것 치고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 7%대까지 기록하는 등 선전한 데 대해 “계속 얼떨떨하다가 작품 후에 인터뷰하니까 좀 실감이 난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2010년에 데뷔했는데 `최강 배달꾼`에 참여하기 직전이 연기자로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다.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잘 풀리지 않아 연기를 계속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다”며 “그런데 `최강 배달꾼`이라는 기회가 와서 정말 열심히 했고, 잘돼서 정말 기쁘다”고 털어놨다.

고원희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실제 성격도 밝아졌다고 강조했다.

“또래들과 함께해서 더 즐거웠어요. (고)경표 오빠는 실제로 강수처럼 의리 있고 우리를 잘 챙겨줬고요. 극 중 `육탄전`을 벌였던 동갑인 (채)수빈이와도 많이 친해졌죠. (김)선호 오빠는 오빠인데도 친구처럼 지냈어요. 서로 애틋해졌습니다.”

그는 지윤 캐릭터에 대해서는 “`최강 배달꾼` 자체가 각박한 현실을 그리면서도 만화처럼 유쾌하게 풀어내 인기를 얻은 것 같은데, 지윤은 그중에서도 가장 만화 같은 캐릭터였다”며 “강수(고경표 분)와 잘 안 되고서 바로 진규(김선호)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것도 지윤다웠다”고 설명했다.

2010년 CF모델로 데뷔한 고원희는 그동안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2015) 등과 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2014), `고양이는있다`(2014), `왕의 얼굴`(2014~2015),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2015~2016) 등에 출연했다. 또 그녀는 박주미, 한가인, 이보영 등 여배우들을 이은 아시아나항공의 오랜 얼굴로도 친숙하다.

“6년째 아시아나항공의 모델이에요. 단아한 이미지가 고착되는 데 대한 부담은 연기로 극복하면 되니 없는데, 쟁쟁한 선배들의 계보를 이어온 게 있어서 `나도 잘돼야 하는데`라는 생각은 있어요. `최강 배달꾼` 이후 더 잘 풀리길 기대해봅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