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올 추석은 역대 최장의 연휴를 맞게 된 것이다. 10일간의 연휴가 이어지면서 관공서 및 금융기관, 의료기관 등 대부분 공공기관이 장기 휴식에 들어가게 된다. 민생과 관련한 시도민의 불편도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 감수돼야 할 형편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안전한 명절을 위한 추석민생 안정대책을 미리 발표했다. 물가안정을 우선적으로 관리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상생과 나눔이 있는 추석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또 이번 추석이 긴 만큼 여가활용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이 되도록 다양한 문화 행사도 준비한다고 한다. 원활한 교통소통과 비상 의료진료 체제 완비를 통한 편안하고 안전한 추석명절이 되도록 사전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도 등 광역 자치단체들도 지역 실정에 맞는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번 주부터 추석명절 제수용품 구입이 본격화 되면 추석물가 불안 요인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등은 지난 18일 대구시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협, 백화점 등 민관 합동대책회의를 가졌다. 제수용품 등 32개 품목을 중점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추석까지 지속적으로 물가 모니터링을 해나가기로 했다. 시군구 단위로도 물가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관계기관의 합동점검을 통해 가격표시 이행과 원산지 표시 및 부정축산물 유통, 개인서비스 요금의 가격담합 등도 지도 점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추석은 한 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일이 연휴가 된다. 우리사회 곳곳이 연휴 분위기에 들떠 긴장감이 풀리고 느슨해질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추석 전 물가안정에 이어 만약을 대비한 사회 안전시스템망 점검은 필수다. 좀 더 꼼꼼히 따져 장기간 휴무에 따른 업무공백으로 발생할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특히 생활 쓰레기나 도시환경 정비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중점 관리하여야 한다. 귀성객과 관광객들도 연휴를 맞아 많이 올 것으로 보인다. 교통문제도 잘 챙겨 모처럼 찾은 내 고장의 손님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소외계층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 대구시 등 관계당국은 물론이요 민간단체들도 어려운 이웃을 찾아보는 따뜻한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시도민들도 최장 연휴로 인한 공공기관의 휴무에 대비해 생활 전반에 걸쳐 불편함이 없는지를 미리 살펴보는 것도 생활의 지혜라 생각한다.

추석명절은 연중 으뜸 명절이다. 한해동안의 수확에 감사하고 차례와 성묘도 한다. 형제간이 모여 우의도 나누고 음식을 같이 먹으면서 즐겁게 보내는 날이기도 하다. 모처럼 만난 친지들이 긴 연휴를 즐겁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당국의 세심한 배려행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