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한국당 당정협의회 개최
정부에 국비반영 요구 공감
방문 일자는 향후 논의키로

경북도와 자유한국당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이 25일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이낙연 국무총리,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을 만나 경북지역 복지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SOC예산 삭감에 대한 항의성 방문이자 지역 SOC예산을 적극 반영해달라는 의도다. 경북도와 경북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 차원에서 경북의원 13명과 김관용 지사는 이 총리, 김 장관 등을 만나기로 뜻을 모았다.

<관련기사 3면> 한국당 김재원 경북도당 위원장(상주·군위·의성·청송) 등 경북의원 13명 전원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도 공무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당 최교일(영주·문경·예천) 의원은 “지역의원, 그리고 김 지사와 함께 이 총리 등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원들의 지역사업이 배제되더라도 경북도가 우선사업을 선정해 이를 반영시켜달라고 항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경북의원들은 “타 지역도 SOC 사업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시도지사협의회장인 김 지사가 타 지역 단체장들과 함께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김 지사는 “좋은 의견”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다만 방문 일정 등은 이 자리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경북도와 경북의원들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 경북 중진의원들은 개인적 인맥을 이용해 문재인 정부 핵심인사들을 접촉해 경북지역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고, 초재선 의원들 역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만나 지역 예산을 적극 반영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회에서는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현황과 핵심 증액 사업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경북의 국비 예산이 5조5천925억원에서 올해 5조449억원으로, 내년도는 정부안 기준 3조2천44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북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국비 확보에 위기의식을 갖고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당정협의였다”며 “지역의원 전원이 참석한 것이 이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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