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26일 문예회관

▲ 배르디 `레퀴엠` 포스터.

구미시립합창단이 26일 오후 7시 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61회 정기연주회로 베르디가 남긴 세기의 걸작 `레퀴엠`전곡을 무대에 올린다.

베르디의 `레퀴엠`은 그가 남긴 오페라 `아이다`, `오텔로` 등의 수많은 대작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걸작이다.`레퀴엠`이란 죽은 자의 넋을 기리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진혼곡(鎭魂曲)이라 불려진다.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이기에 다른 여러 작곡가들이 남긴 레퀴엠에 비해 오케스트라와 성악 간의 치밀한 구성, 곡 전반을 지배하는 극적인 표현과 선율로 청중을 압도한다.

제1악장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Requiem et Kyrie)`의 합창으로 시작해 각기 다른 색깔의 7개 악장으로 구성돼 베르디만의 원숙하고 노련한 작곡기법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특히 제2악장 `분노의 날(Dies Irae)`은 장대한 선율과 극적인 전개로 다수의 광고와 영화에 등장했으며 강렬한 오케스트라와 합창 연주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영혼의 전율을 선사할 것이다. 제7악장 `나를 구원하소서(Libera me)`의 격정적인 소프라노의 독창과 이에 더해지는 합창을 마지막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끝까지 웅장하고 장엄하게 담아내고 있는 대작이다.

이번 연주는 소프라노 이정아, 메조소프라노 백민아, 테너 이병삼, 베이스 전태현 등 정상급 솔리스트와 구미시립합창단과 특별 출연하는 경주시립합창단 등 90여 명이 함께해 화려함과 웅장함을 더할 예정이다.

윤동찬 구미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며 경북도립교향악단이 반주를 맡는다.

구미시립합창단 측은 “뛰어난 기량으로 다양한 작품을 소화해내며 많은 관객들과 합창계의 찬사를 받고 있는 구미시립합창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정기연주회를 통해 고품격의 클래식 합창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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