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전시
오늘부터 내달 29일까지

【안동】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인 `가상의 현재, 기억의 저편`이 전국을 돌아 오늘 안동에 온다.

사진, 회화, 조각, 뉴미디어 등 총 23점으로 구성된 이번 기획전은 26일부터 10월 29일까지 34일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상설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이번 기획전의 주제인 `가상의 현재, 기억의 저편`은 지구 전체가 전쟁으로 파괴된 뒤 기형적인 모습으로 재건된 가상의 현재를 가정했다.

전시는 오토모 가츠히로(大友克洋)의 애니메이션 1991년 작 `아키라`와 같은 사이언스 픽션을 소재로 한다.

현대과학문명의 발달로 나타난 인간성 상실, 욕망의 분출 등 기형적 모습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현재를 배경으로 이를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각과 인간 본연의 소중한 가치를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로 관람객들은 가상의 현실 속에서 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겨 볼 기회가 마련된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흥미로운 시각체험을 통해 일상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지역·계층 간 문화격차 완화 및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지방문화예술회관과 사립미술관, 학교 등에서 소장품을 활용한 기획전시를 매년 유치하고 있다.

올해 총 10개소 기관 중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9번째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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