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북中 동아리 학생들
도동항서 관광객·주민 대상
`해조숲 살리기` 캠페인

▲ 울릉북중학교 과학연구동아리 `성게친구들`이 도동항여객선 터미널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울릉교육지원청 제공

【울릉】 울릉도 바닷속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울릉북중학교(교장 황덕기) 과학연구동아리 `성게친구들`이 나섰다.

이들은 최근 울릉도 관문 도동항여객선 터미널에서 관광객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갯녹음, 해조숲 살리기 캠페인을 펼쳤다.

울릉북중 과학연구동아리(지도교사 이지현) 성게친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울릉도 연안의 갯녹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연구 프로젝트는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갯녹음`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성게의 먹이선호도를 활용한 해조숲 살리기`다.

학생들은 울릉(사동)항에 이어 2번째 캠페인을 열고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갯녹음에 대해 알리고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과 갯녹음을 막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갯녹음은 바닷물이 흐르는 곳인 `갯`과 녹는다의 명사형인 `녹음`이 합쳐진 합성어로 바닷물 속에 녹아있는 탄산칼슘이 해저 바닥이나 바위 등에 달라붙어 하얗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해조류들이 살 수 없게 돼 바닷속이 황폐해지고 사막처럼 변하게 된다. 갯녹음의 원인은 수온 상승 등의 기온변화, 무분별한 연안개발과 환경오염, 성게 등의 조식동물의 대량 번식을 들 수 있다.

울릉북중학교 과학연구동아리 이지현 지도교사는 “비록 중학생들의 작은 활동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갯녹음현상에 대한 관심을 갖고 울릉도와 독도의 바다환경을 살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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