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회 제28회 정기회원전
25~30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

▲ 박승태 作

포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계명대 미술대학 동문단체인 계명회(회장 최수정) 정기회원전이 2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

포항지역 처음으로 대학 동문회를 결성한 계명회는 그동안 회원 개인마다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지역 미술문화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 1991년 창립이후 매년 한 차례씩 정기 회원전을 가져 올해로 28회째 정기회원전을 맞았다. 이외에도 대전, 부산, 대구 등 순회전도 가진 바 있으며 회원들은 20대 후반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자신만의 작업공간에서 벗어나 모처럼 선·후배가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합동작품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출품작은 30여 점. 한해 동안 열성으로 준비한 창작품 속에선 개개인의 개성이 묻어난다.

자연주의적이며 서정적인 풍경화, 내적인 성격을 개성적으로 표현한 인물화, 인간 본연의 심리를 문인화로 표현한 작품 등 서양화, 한국화, 수채화 작품 등 다채롭다.

40여 년을 자연의 아름다움을 독특한 질감으로 그려내고 있는 최재영 작가는 캔버스에 유화로 그린 동해 무릉계곡 풍경을 선보인다. 여름 계곡의 풍광을 기교와 테크닉 보다는 단아하게 면과 선, 색의 절제로 동양적인 여백의 처리를 이용해가며 편안하게 그렸다.

자유로운 붓놀림과 조화로운 색채의 미감을 보여주는 박승태 작가의 작품 `파랑새`는 무심코 지나쳐 버릴수 있는 자연의 일부분을 서정적인 감수성으로 표현했다.

삶과 계절 이야기들을 전형적인 인상주의 회화로 표현해 왔던 지중엽 작가의 비구상 회화 `삶의 여정`은 노 작가로서의 삶의 여정과 단상을 과감한 구도감각과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단순화해 심리적으로 현대인들에게 호소하는 듯 독특한 화면을 보여준다.

또한 콜라주(Collage·각양각색의 재료를 이어붙이는 기법)를 활용, 페미니즘이 드러나는 강렬한 아크릴화를 출품한 최수정 작가의 작품 `Virgo`는 다양한 오브제와 여성의 섬세함이 잘 표현돼 있다.

문인화의 여유와 자적의 삶을 화조화를 통해 보여주는 작품을 출품한 이나나 작가의 `휴식`도 요즘처럼 힘든시절에 희망을 전해준다.

권지영 김신호 김직구 김효정 남영주 목진국 박승태 박홍묵 배금령 백수현 이나나 이상민 이상택 이성은 정은옥 지중엽 최복룡 최수정 최아름 최재영 등 2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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