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국내 최초 합동훈련
수심 20m 현장감식 등 진행

▲ 훈련에 참가한 수사요원들이 현장감식 종료 후 수집한 증거물들에 대해 감식 논의를 하고 있다. /해군 제공

국내 최초 `민·관·군 합동 수중과학수사` 훈련이 포항에서 진행됐다.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훈련은 포항 구룡포 해안 일대에서 해군 헌병단·경찰청·해양경찰청·소방청·한국공공안전잡수협회 등 4개 기관 연합으로 실시됐다.

해군 현병단 주관으로 뭉친 이번 민관군 합동 수중과학수사 훈련에는 각 기관 수사요원 및 관계자 25명이 참가했다.

수중 사건사고 현장감식 팀워크 훈련과 수심 20m 아래서의 현장감식 합동훈련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진행했으며, 이후에는 수중 사건사고 사례 발표, 협업체계 발전방안 세미나 등을 통해 수중과학수사 협업체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해군 헌병단은 지난 2012년부터 군 수사관을 대상으로 해난구조대 스쿠버잠수 기본과정 및 심해공기잠수과정 교육을 추진하는 등 수중과학수사 요원을 양성해 왔다.

또한, 해상(수중)사고 조사역량 강화 및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2015부터 해경 및 경찰과 합동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했으며, 지난해에는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실과 수중과학수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박경훈(대령) 해군중앙수사대장은 “사건사고 발생 시 현장에서의 증거물 수집과 초동수사가 중요한데, 수중은 수압과 해류 등 위험요소와 수온변화·어패류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전문적인 훈련을 거친 수사요원들의 과학적인 현장감식이 가장 필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대형 해양사고 발생 시 표준 임무수행 절차 정립과 합동수사능력 강화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수사 당시 합동 수사팀으로 참여하는 등 합동수중과학수사 협업체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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