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인재 융합클러스터·청년 특구 등 핵심 프로젝트 진행
영남대 등 시내권역, 일자리 창출 인프라 특화 지구 지정
대가대 경일대 하양권역, 취·창업거리 & 소프트웨어 특화

【경산】 지역특색을 살린 학원도시(대학도시)로 불리길 원했던 경산시의 키워드가`청년희망도시로 옮겨가고 있다.

경산지역은 영남대 등 12개 대학에, 이곳에서 수학하는 12만 명의 대학생과 관련 연구시설 등으로 교육도시와 학원도시, 대학 도시하면 떠오르는 도시이길 바라왔다. 2003년 전담기구인 학원정책계(담당)를 기획감사담당관실(당시)에 신설하고 `학원도시지원법` 제정에 측면지원 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

학원도시지원법은 국가가 다수 대학이 소재하거나 대학이 도시경제 및 지역산업체의 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중소도시에 재정지원을 해 대학이 갖는 사회적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2003년 당시 한나라당 박재욱(경산·청도) 국회의원이 발의했으나 법 제정에는 실패했다. 2006년 현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재추진했으나 2008년 5월 제17대 국회가 임기만료 되며 폐기처리된 후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학원정책계는 2007년 2월 교육체육과 교육지원담당에게 업무를 이관하며 `학원도시 경산`이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2009년 7월 (사)한국정책기획평가원이 용역을 수행한 `경산비전 2030`에 학원도시와 교육도시. 대학도시로의 발전계획을 담아 학원도시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6월 3일 청년희망도시 선포식을 갖고 청년희망도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당초 대경경제자유구역 내에 경산학원연구지구로 추진되던 사업이 경산지식산업지구로 변경되는 등 시대상이 반영된 조치다. 학원도시를 고집하기보다는 청년 창의 인재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청년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시는 새롭게 신설된 전담부서인 청년창의산업팀을 통해 △청년 창의 인재 융합클러스터 △청년 창업 자유구역(청년특구) △청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청년 희망도시 경산의 핵심 선도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청년 창의 인재 융합클러스터는 청년경제 산업 3대 특화지구 조성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영남대 등 시내 권역의 청년 일자리 창출 인프라 특화지구, 대가대·경일대 등 하양 대학지구 인근 청년 취·창업거리와 소프트웨어 특화지구, 대구대와 진량 문천지 권역을 중심으로 한 청년감성 문화·레저산업 확산지구로 조성하는 것이다.

청년특구에는 청년 창업센터와 창업자 숙소, 디자인 지원관, 테스트베드, 창의문화 존 등이 들어선다. 청년문화마을과 청년 일자리카페, 청년문화거리, 레포츠 공간, 청년창업거리와 창업 오픈랩 등의 청년 도시재생은 낙후지역과 대학인근, 전통시장 등에서 진행돼 새로움을 주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경산시는 이들 사업에 대해 국책연구기관 용역을 조기 추진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국정과제로, 국토교통부의 선도사업 선정을 노리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