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악협회 포항지부
23일 구룡포서 공연

지역향토예술로서 예술적 가치가 높은 동해안별신굿의 원형을 만나볼 기회가 왔다. 단순한 마을굿이 아닌 완성도 높은 무속음악으로 옛 선조들의 멋과 흥을 느낄 수 있다.

(사)한국국악협회 포항지부(지부장 이원만)는 오는 23일 오후 7시 포항 구룡포 아라광장에서 동해안별신굿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에 선정돼 이뤄지게 됐다.

동해안별신굿은 부산 동래로부터 강원도 고성군에 이르는 남부 동해안지역일대에서 정기적으로 행하는 마을굿이다. 마을사람의 안녕과 어민들의 풍어를 기원하는 마을축제로 1985년 2월 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82-1호로 지정됐다.

공연은 공연장의 부정과 액살의 정화시키는 굿거리 부정굿으로 시작해, 마을의 수호신인 골맥이 신을 청하는 골메기굿, 가정에 자손창성과 명복,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세존굿, 집안의 수호신 중 가장 큰 신인 성주신을 불러와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성주굿, 마지막으로 죽은 넋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초망자굿으로 진행된다.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나오는 축원 사설의 풍부함이 돋보이는 동해안별신굿 명예보유자 김영희 선생과 동해안별신굿 예능보유자 김용택 선생을 비롯해 동해안별신굿 보존회 회원이 함께한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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